[2015 결산] 공모시장 활기로 코스피 시총 1200조원대
[2015 결산] 공모시장 활기로 코스피 시총 1200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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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은 공모시장 활성화 등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200조원대에 진입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대비 51조 증가한 1200조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가 915조원으로 24조원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47조원 늘은 246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중도 3% 증가하면서 20%를 달성했다.

자본화율 측면에서 올해말 총 시가총액은 총 1444조원(코스닥시장 202조원 포함)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이다.

기업공개는 지난해 3조5000억원 규모로 7개사가 진행된 데 이어 올해는 상장활성화 정책 등으로 2조4000억원 규모 16개사로 기업 수가 더 늘어났다.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늘어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4억6000만주로 64% 늘었다.

▲ 표=한국거래소

이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고, 액면분할사 활성화에 따라 액면분할한 기업이 9곳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 등에 기인한 개인거래 활성화가 진행되면서 개인거래 비중도 45%에서 54%로 늘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21개 산업별 지수 중에서 의약품이 88.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학과 음식료도 각각 44.7%, 36.2% 증가했으며 11개 지수가 평균 23.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는 28.5% 가장 크게 내렸으며 철강금속도 21% 하락하면서 10개 지수는 평균 11.6%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전자와 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과 화장품, 내수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KRX섹터지수로는 건강이 102.6% 상승하고, 에너지화학도 42.2% 오르는 등 4개지수가 상승한 반면 조선과 운송이 각각 38.3%, 30.8% 하락하는 등 8개 지수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에 주로 경기민감주로 구성된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41조원 줄은 67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 중 차지하는 비중도 7% 줄은 47%로 나타나면서 3년새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그룹이 20조9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줄었으며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각각 15조1000억원, 14조9000억원 규모로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반면 LG그룹은 15조3000억원이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한화그룹과 롯데그룹도 각각 4조7000억원, 3조80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주가지수 흐름에서도 코스피는 연간 2.4%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21.1%, 20.1% 오르면서 1년 만에 코스피의 상승세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국가 중 8위로 지난해 대비 10계단이나 올랐다.

올해 코스피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냈다. 상반기에는 저금리와 ECB 양적완화 등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면서 지난 4월 2100선까지 코스피가 올랐다. 하반기 들어선 글로벌 성장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중국 증시 불안과 9년반만에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8월 1800선까지 미끌어졌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4년 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반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기관도 2년째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의 경우 순매도 규모는 근래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7년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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