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 우리, e-뱅킹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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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무인점포 혁신등 유사사업 진행 '눈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e-뱅킹 사업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무인점포 업그레이드, TV뱅킹 등 유사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점차 고객 비대면 채널의 강화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려는 e-뱅킹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유난히 업계 ‘2위’자리에 대한 쟁탈전이 심했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그래서 더욱 이런 비즈니스 분야 경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추진하는 e-뱅킹 전략을 살펴보면 비슷한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그간의 ATM, 자동화기기만 설치해 ‘부스’개념을 탈피하지 못했던 ‘무인점포 업그레이드’를 내년 초 양 은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Acess Office’개념을 도입해 영업점 외에 신한은행 자동화기기 부스 안에 이용 도우미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 초 활성화시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도 내년 초 부스 안에서 고객이 행원과 화상채팅을 통해 필요한 상담을 받고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안을 가지고 있다.
또한 IPTV 뱅킹 분야의  줄다리기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상반기에 KT와 함께 와이브로 PDA 뱅킹을 오픈한 바 있으며 IPTV 뱅킹도 시범 서비스를 이미 실시해 뱅킹 서비스 향상을 서두르고 있어 내년 경에는 상용화된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최근 IPTV 뱅킹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강북 등 8개 지역과 경기도 양평, 용인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정 디지털 TV를 통해 은행업무를 이용해 보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범 서비스를 끝낸 뒤 내년 상반기 중에는 KT와 함께 사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 오픈 시기를 미뤄봤을 때 다소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앞지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지만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두 은행 간의 경쟁은 내년 쯤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두 은행이 원래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모바일뱅킹을 비롯해 모든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채널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고객만족도나 은행 경쟁력 확보를 위해 두 은행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 아니겠냐”고 전망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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