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교육, '高3'을 타깃으로
투자자 교육, '高3'을 타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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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의 방황에 시간이 돌아왔다.

올해는 논술시험을 보는 대학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보다는 적은 인원들이 ‘시간 때우기’식 학교 수업을 받는 학생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61만명의 고3 학생 중 18만명 정도만 논술시험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돼 약 41만명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수많은 고3 학생들은 수능을 치르고 나면 자유스럽게 노는 문화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상당수 고교들은 다음주부터 기말고사를 실시한 뒤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말까지 특별강연, 기업체 방문 등 현장 체험학습과 문화활동 등의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나 각 시·도 교육청이 고3을 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일부 기관이나 단체에서 예절교육 화장법 등을 가르치고 있지만 고3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방의 한 교사는 “수능 이후는 고3에게 인성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학생·교사 탓만 하지 말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고3 학생들의 경우 대학입학 이후에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춰볼 때 최근 증권업계에서 불고 있는 투자자교육의 타깃을 고3 학생들에게 맞춰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증권사 이외에도 증권업협회의 투자자교육협의회·증권선물거래소의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전국경제인연합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면 고3학생들이 좀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현재 증권업협회의 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는 이전부터 전국대학 특강, 여성증권강좌, 복지시설 청소년을 위한 경제캠프, 교원대상 증권교육 등 각종 테마를 설정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수능이 끝난 고3학생들을 타깃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증권업협회는 해당 학교에서 요청이 있다면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개별 증권회사의 투자자교육 사업도 이 같은 시기에 맞춰 실시한다면 좀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 싶다.

금융기관의 특성상 제조업 같이 상품의 특성이 명확하게 들어나지 않아 처음 거래가 시작되면 여간하면 바꾸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사회인으로 처음 발을 딛는 고3학생들에게 개별 증권사가 학교에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면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중요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자교육의 특성상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수년 뒤 현재 고3 학생들이 향후 증권시장과 투자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고 경제활동에 뛰어든다면 주식투자하면 떠오르는 사회적인 부정적인 인식은 이전에 비해서 많이 희석될 것은 자명하다. 
 
김참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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