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결산] NH투자證 '1위'…키움證 신흥강자로 우뚝
[IPO결산] NH투자證 '1위'…키움證 신흥강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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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케어젠으로 50억 이상 수익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취합 = 김소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올해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기업공개(IPO)시장이 마무리에 들어간 가운데,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키움증권은 3위라는 깜짝 성적표를 내놓으며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규상장기업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이 코스피와 코스닥(의무취득총액 포함) 상장사서 거둬들인 IPO 수수료 수입은 각각 143억1000만원, 61억7000만원으로 총 204억8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어급 기업들을 주관하면서 많은 수수료 수익을 챙겼는데, 실제 LIG넥스원(20억원), 제주항공(9억6000만원), 이노션(8억5000만원) 등에서 각각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였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 중에서도 이번에 1237억원의 공모자금을 끌어들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서 13억원 가량의 수익을 챙겨 유가증권시장 IPO기업 못지않은 수수료를 자랑했다. 또 최근 공모가가 상단에 책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덱스터를 주관하면서 9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하이트진로, SK C&C, 2010년 만도, 현대홈쇼핑에 이어 2011년는 한국항공우주산업, GS리테일, 2013년 현대로템, 지난해 제일모직과 올해 이노션 등 다수의 대어급 IPO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딜(deal)을 성사시킨 이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IB사업부 내 각 부서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기업의 재무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 함으로써 단순한 IPO주관사가 아닌 기업의 재무컨설턴트로서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러한 기업 재무이슈에 대한 토탈솔루션 제공은 기업고객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IB부문 전반에 거친 지배력 확대로 이어지며 IPO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152억2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한투는 올해 코스닥 대어급이 더블유게임즈를 주관하면서 총 8억8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었다. 공동 주관사로 나선 KDB대우증권 역시 같은 8억8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2777억원의 공모자금을 끌여 들었는데 이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엔에스쇼핑(2063억원)보다 700억원 가량 웃돈 수치다.

특히 올해 3위를 기록한 키움증권의 성적표가 돋보였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기업들만(총 8건) 주관한 키움증권은 올 들어 현재까지 8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바이오기업인 유앤아이서 25억원의 수수료수입과 의무인수총액 10억원 가량을, 또 한국맥널티(공모자금 100억원)에서 수수료율 4%를 책정해 5억원(의무인수총액도 합산하면 8억원)을 챙겼다. 또 한투와 더블유게임즈를 같이 주관하며 4억4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키움증권이 올해 IPO시장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실물경제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IB가 자본 시장을 연결시켜주는 인프라 기능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권용원 대표 이사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키움증권은 IB사업본부를 5개 팀(기업금융1팀, 기업금융2팀, 투자금융팀, 구조화금융팀, 프로젝트금융팀)으로 구성돼있다.

또 이미 온라인에서 수수료 강자로 불리웠던 키움증권은 IPO시장에서 온라인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노력에도 주력을 다했다.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시장점유율 15%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청약에서 추가납입에 이르기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청약수수료 무료로 투자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셈이다.

이날 키움증권 관계자는 "그간 IPO 영업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지점 부재에 따른 흥행 실패 우려를 강점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온라인 청약으로 극복했다"며 "실제 공모기업 평균 청약경쟁률 628.8대 1을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상장기업 한 건으로 대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얻은 증권사도 있었다. 현대증권은 바이오기업 케어젠 단 한 건으로 53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받았는데, 이 케어젠이 이번에 끌여들인 공모자금만 해도 1792억원에 달했다. 단 현대증권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기업을 주관한 이력은 없었다.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취합 = 김소윤 기자)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취합 =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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