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계약파기, 배당 챙기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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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반대-여론 의식 '차선책'...곧 되팔기 시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이에서 출발한 '론스타와 외환은행 문제'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 파기등으로 발전하면서 이번 사태가 점차 무엇이 문제의 본질인지 조차 가늠키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이 공론화되고, 여기에 국내 관료 및 일부 경영진이 연루됐다는 검찰 수사의 혐의내용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안으로 대두 돼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 파기와 관련 금융당국주변에서 '론스타측이 검찰 수사등으로 매각대금 회수 시기가 장기화내지는 불투명해지자 우선 배당금부터 회수하자는 생각에 계약파기를 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 대부분 예상했던 분석대로이지만, 금융당국의 시각이라는 점, 그리고 론스타와 외환은행 문제가 완전히 마무리된 사안이 아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이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금융당국의 시각은 한마디로 론스타가 여론의 부담까지를 고려한 차선책으로 계약파기를 통해 배당금을 먼저 챙긴 뒤 곧바로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에 나서 국민은행과 다시 매각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만약, 이같은 분석이 론스타의 속내와 맞아 떨어진다면, 그리고 검찰의 수사가 문제의 핵심까지 파헤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범죄인 인도 문제등 물리적 수사 한계등 포함), 결국  '론스타'라는 국제적 장사꾼에게 나라 전체가 수 차례에 걸쳐 '좋지 않은 꼴'을 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론스타의 배당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론스타 수사의 종착역이 어디가 될 지, 그리고, 외환은행의 진로와 국내 대표은행인 국민은행의 글로벌 경영전략등 각 분야별로 보다 심도있는 분석을 토대로 현명하게 대처함으로써 '론스타 사태'로 촉발된 '국가적 피해'(대외 신인도 훼손 포함)를 최소화해야한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일례로, 론스타가 배당금을 취한 후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에 나설 경우, 과연 국민은행이 다시 협상에 응해야하는지 조차도 고난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 파기직후인 지난 23일 국민은행은 기자회견에서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협상을 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때 가 봐야 안다"는 식으로 여운을 남기는 투로 답변한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듯이 아시아의 씨티은행을 노리는 국민은행에겐 외환은행의 국제적 지명도 및 네트워크가 절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이처럼 꼬인 상태에서 이같은 글로벌 전략을 위해 외환은행을 재인수하는 것이 과연 국가적 금융정책과 전략 차원에 부합하는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설사, 민족주의 관점에서 감정적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는 외국언론의 비아냥을 다시 한번 받는다손 치더라도 그렇다는 지적이다.
은행차원의 비즈니스와 전략을 판단의 기준을 무엇보다 우선시 해야겠지만, 론스타사태의 심각성과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친 간접적 파급영향까지를 고려한 대승적 판단과 선택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마녀사냥', '민족주의' '특정 정치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표적수사'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외국언론들의 '과도한 언론자유'(?)행태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관련부처나 금융당국의 대응이 지나치게 미온적이었다는 불만적 자성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지금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향후 전게될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해야겠지만, 보다 적극적이고도 국익수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같은 우려의 시각은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맺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한 것은 대외적으로 검찰 수사에 불만을 공개하고 실제로는 배당금을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는 금융감독당국이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는 걱정들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6일 론스타의 계약파기와 관련 "론스타는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매각대금 수령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먼저 거액의 배당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에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금융감독당국자가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론스타는 이론적으로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여론을 고려한 국민은행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차선책으로 계약파기라는 극단적 결정을 한 것이라는 것.
특히, 이 관계자는 "론스타는 투자원금을 회수해야 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배당을 받고 나면 곧바로 외환은행 제3자 매각에 나설 것이고, 국민은행과 다시 매각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더더욱 주목할 대목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관련, 론스타는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항소 등을 통해 시간을 끌면서 그 전에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점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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