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범법혐의 만천하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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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계약포기, 모두가 패자...한국도 이미지 훼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등 일부 외국 언론들이 외환은행 사태에 대해 '여론재판', '민족주의', 표적수사' 운운하면서 대부분 부정적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이해당사자 모두를 패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특히, 블룸버그는 "론스타가 자신들의 범법혐의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마녀사냥'이라는 보도로 검찰을 자극한 FT의 보도에 이어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각) "한국 검찰이 민족감정에 편승해 론스타를 표적으로 삼았다거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족주의적 정치인을 만족시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한국 내에서 막대한 외국자본에 대한 민족주의적 반감이 최근엔 많이 줄었다면서, 국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유회원 전 론스타 코리아 대표 체포를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치열한 법리 싸움은 한국에서 적절한 법적 절차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번 사건은 민족감정이 아니라 순전히 법적인 문제"라고 보도, 균형적인 보도태도를 견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국자본을 침입자로 바라보는 정치인들 비위를 맞추기 위한 표적수사"라고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4일 "론스타의 이번 계약 파기는 모두를 패자로 만들었다"며 "한국은 사실 여부를 떠나 시장의 이미지를 훼손당했고 론스타는 자신의 범법 혐의를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양쪽 모두를 싸잡아 꼬집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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