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총 시즌-임원 대부분 연임 '가닥', 계약자 및 주주배당 '평년 이상'
보험사 주총 시즌-임원 대부분 연임 '가닥', 계약자 및 주주배당 '평년 이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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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거 임기만료, 생손보 배당 규모 '풍성'
보험사들의 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생보사는 오는 29일, 30일 교보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다음달 초 주총을 실시할 예정이다. 손보사의 경우 다음달 11일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장 및 사외이사 등 임원들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임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한, 보험사의 배당 규모는 대부분 작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생보사의 경우 아직 정확한 배당율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손보사는 대형사의 경우 작년 수준인 20%수준(액면가 5천원)으로 확정했다.

▶사장 및 사외 이사 연임 ‘가닥’
이번 주총에서 금호생명 송기혁 사장과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이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생명 김현호 부사장과 이의송 감사 등 보험사 임원들의 거취도 관심 거리다.

금호생명 송기혁 사장은 일단 회사 경영 실적 등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 모회사인 그룹의 경영난 등으로 안정적인 인사 개편이 예상되는 것도 연임쪽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도 유임이 유력시 된다. 이수창 사장은 보험전문가로 영업 확대와 안정적인 경영 능력 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삼성생명 김현호 부사장은 지난해 승진한 점으로 미루어 연임이 유력시 된다. 김현호 부사장은 업무 기획 등 경영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으로 거론될 정도다. 역시 삼성생명 이의송 감사와 현대해상 조현영 감사는 연임이 유력한 상황. 동양생명 하명래 감사와 LG화재 허만조 감사는 연임이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보험사 주총에서 사외이사 25명의 임기도 만료된다. 삼성생명은 백봉호, 백원구, 오문희 이사 등 5명, 교보생명이 박오수 이사 등 3명 등이다. 알리안츠생명도 김영섭, 이순우 이사와 외국계 이사 2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흥국생명은 김진호, 최명근 이사 등 4명, 금호생명은 이종목 이사 등 2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오문희 이사를 제외한 4명의 사외이사가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생보사들도 대부분 1~2명을 제외한 사외이사가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는 삼성화재 이제홍 이사 등 2명과 동부화재 김정국 이사는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 하종선 이사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경우 임기가 만료돼도 전폭적인 물갈이는 힘들것”이라며 “보험사별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생손보사 배당 ‘평년 이상’
생보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이익을 거둬들이면서 계약자 배당 규모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사는 물론 대부분의 중소형사들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 대부분 계약자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계약자 배당액을 전년대비(2천670억원) 30%이상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전년도와 비슷한 5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대한생명도 이익의 10% 수준에서 계약자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 금호, SK생명 등 중소형사들도 이익의 10%내외에서 계약자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계약자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무배당 상품 판매 비중이 줄어 과거 저축성 보험 등 유배당 상품 고객들이 대부분 배당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사인 손보사들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다. 삼성화재가 보통주 200%(액면가 500원), 우선주 201%의 배당율을 결정했으며 LG화재도 40%(액면 500원)로 확정했다. 동부화재는 최소 작년수준인 30%(액면가 500원)이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화재는 지난해와 같은 20%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배당율 30%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배당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중소형사 가운데는 대한화재가 15% 배당율을 확정했다. 반면 신동아, 그린, 쌍용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은 이익 하락 등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전년대비 이익이 줄어든 상화에서도 배당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 회사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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