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듀 상장, 삼성 계열사 및 임원 '대박'
크레듀 상장, 삼성 계열사 및 임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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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평가차익 총 2천70억...제일기획 820억, 이학수 부회장 21억등

삼성그룹 코스닥 상장 1호인 크레듀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로 출발, 초기 지분 참여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물론 임원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날 상한가마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23명이 총 21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함께, 최대주주인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거둔 평가차익은 무려 1천860억원, 이를 합칠 경우 총 2천70억원 정도의 평가차익이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의 몫이 된다.

16일 크레듀는 공모가(2만4천원)의 2배인 4만8천원으로 시초가가 정해진 뒤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만5천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학수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임원 23명이 보유한 크레듀 주식은 6.82%인 총 38만4천주. 따라서, 이날 시가로 환산한 평가액은 212억원에 이른다.
여기서 회사 설립 당시의 출자액과 일부 스톡옵션 행사비용을 더한 투자액 3억1천만원을 차감한 순수평가차익은 208억9천만원으로 추산된다.

김영순 크레듀 대표의 보유 주식은 일부 스톡옵션 행사 물량을 포함해 1.89%인 10만6천500주. 이날 시가로 계산하면 58억8천만원에 달해 투자금액 1억4천만원을 제외한 평가차익은 57억4천만원이 된다. 0.76%인  4만2천500주를 보유한 이정환 크레듀 상무도 22억9천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23명의 삼성 임원중 이들 두 사람을 제외하면 이학수 부회장인데, 보유 주식 4만주(0.71%)에 대한 평가차익은 투자금액 2천만원을 뺀 21억8천만원에 이른다.

이밖에,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보유주식 2만주, 평가익 10억9천만원),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2만주, 10억9천만원), 윤종만 삼성생명 전무(1만6000주, 8억7천만원), 이우희 에스원 사장(1만2000주, 6억5천만원) 등도 수억원 대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한편,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150만주(26.65%)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인 제일기획이 820억원의 평가차익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삼성경제연구소(60만주, 328억원), 삼성에버랜드(50만주, 273억원), 삼성네트웍스(40만주, 218억원), 삼성SDS(40만주, 218억원)등의 순이다.

다만,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이 보유한 전체 물량 378만4천주(67.24%)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 상태여서 현 시점에서는 매각할 수 없어. 당분간 이익실현은 불가능하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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