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한상범 LGD 대표의 '三心 경영'
[CEO&뉴스] 한상범 LGD 대표의 '三心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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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신임 부회장 (사진=LGD)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능력', '열정', '사고방식'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성과란 능력과 열정, 그리고 사고방식을 곱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이뤄진 LG 2016년 정기 인사에서 1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 대표는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스티븐스대학 대학원 금속공학 석사, 재료공학 박사 과정을 밟은 LG의 대표 '기술통'이다. 지난 1982년 LG반도체에 입사한 한 대표는 지난 2001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15년간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능력'을 키워온 인물이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 사이에선 한 대표가 집무실보다는 현장을 찾는 '열정'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과거 구미LCD5공장(P5) 공장장을 맡았던 한 대표는 일주일에 하루를 제외하곤 매일 사업장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미·파주사업장을 방문해 실무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경영자라는 것. 연신 고공행진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 뒤에 제품을 꼼꼼히 살피는 한 대표의 숨은 공로가 있었던 셈이다.

한 대표는 자신은 물론, 평소 직원들에게 △초심(初心) △일심(一心) △진심(眞心) 등 삼심(三心) 실천을 강조한다. 첫 시작의 간절함을 잊지 않는 '초심'과 1등 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뭉치는 '일심', 목표 달성을 위해 나 자신부터 최선을 다하는 '진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한 대표의 부회장 승진은 이 같은 노력이 기반이 돼 이뤄진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 9월엔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5에서 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는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기도 했다. 그는 당시 미래 디스플레이는 자연색을 그대로 담아내야 한다며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올레드(OLED)'를 꼽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해 최근 경기 파주시 P10 공장 건설에 1조8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향후 총 투자액은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오는 2017년 선보일 '아이폰8'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해진 시점과 맞물렸다.

그간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CD에 주력했던 LG디스플레이 한상범號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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