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 체감경기 다시 악화…"공급과잉 우려"
11월 건설 체감경기 다시 악화…"공급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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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건설업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0.4p 하락한 89.5로 집계됐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 8∼9월 두달 연속 하락한 뒤 지난 10월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달 다시 떨어졌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하반기 들어 공급과잉, 금융정책 기조 변화, 시중금리 인상 등에 의해 주택경기 호조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SOC 예산을 늘렸지만 당장 건설기업 체감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가 하락한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대형업체가 10월보다 7.7p 하락한 92.3를 기록하며 8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견업체는 0.1p 상승한 102.9를 기록해 비교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실적치보다 2.6p 낮은 86.9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연말에는 발주량이 증가하지만 최근 주택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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