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반등+亞 통화 강세에도 지지력…보합 마감
환율, 증시 반등+亞 통화 강세에도 지지력…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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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반등과 위안화 SDR 편입, 호주 금리 동결 등에 따른 아시아 통화 강세 압력에도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전일대비 보합 마감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마감가와 같은 1158.1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1원 내린 1158.0원에서 마감됐다. 마감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원에 거래돼 전날(943.46원대비 소폭 올랐다. 원·위안 환율은 전날보다 0.05원 내린 17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밤새 IMF(국제통화기금)은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오는 3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미-유로존 차별적 통화정책 경계감이 유지되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11월 무역수지는 104억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고, 수출은 4.7% 하락했다. 중국의 차이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6으로 전월대비 0.3p 상승했고, 호주 중앙은행(RBA)는 기준금리를 현행 2.0%에서 7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한 뒤 레벨을 높여 오전 9시 7분 1161.8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국내 증시 상승세와 함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이후 급락해 오전 10시 전후로 전날대비 하락 전환했고 10시 20분에는 1155.8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곧바로 1158원선을 회복했으나 다소 저항을 받았고 점차 레벨을 회복하면서 1158.0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48% 상승 출발해 1.6% 급등한 2034.94포인트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1106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1.34% 상승 마감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4분 현재(현지시각) 전날보다 0.22% 오른 3452.8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내 수출 지표 호조에 크게 반응하면서 1155원선까지 하락했다"며 "중국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하락세도 제한되는 가운데 달러화도 다소 약세를 보여 상승하지도, 하락하지도 못하는 제한적인 거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SDR 편입으로 신흥 통화들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 상승과 호주 금리 동결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전중 하락했다"며 "이후 발표된 호주 경상수지 부진으로 신흥국 통화가 강세폭을 반납했지만 중국 증시 상승 전환 등으로 상승세도 크게 높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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