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 3人 영장 재청구
검찰,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 3人 영장 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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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부회장등 검찰 소환 불응...변양호 前 재경부 국장 영장 청구
감자설 유포를 통한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 를받고 있는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가 검찰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무부ㆍ외교통상부와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이번 주 중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이 경우 동일사건에 대한 세번째 영장 청구라는 이례적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13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6번째로 소환 통보했으나 론스타 측이 12일 밤 톰슨 이사 명의로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우리나라에 투자한 사모펀드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고 증거법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행법 상 허용된 법적 절차에 따라 쇼트 부회장과 톰슨 이사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론스타 경영진의 체포영장을 `기소를 위한 범죄인 인도청구용이 아니다'는 이유로 기각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법무부ㆍ외교통상부 협의 과정을 거치며 범죄인 인도청구에 체포영장이 필요한 법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기획관은 "더 이상의 소환통보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청구에 신속하게 나설 예정이다"고 말해 이번 주 중 체포영장을 법원에 다시 청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편, 론스타 경영진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이번 주에 재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6.16%로 낮게 설정해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이강원 전 행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 등 2명의 사전구속영장도 이번주중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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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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