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막바지 물량"...건설업계 '희소 마케팅' 열풍
"마지막·막바지 물량"...건설업계 '희소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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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희소성'을 강조하며 분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물량을 선보이면서 '마지막 택지지구', '막바지 물량' 등 '마지막'을 강조하거나 '5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등 '유일'을 내세우며 희소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신 구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자동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을 마케팅으로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포스코 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경우 전체 882가구 중 6가구로 구성된 펜트하우스 중 전용244.61㎡ 타입(2가구)이 6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68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137명이나 청약 통장을 꺼냈다.

또한 올해 초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인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유일한 민간 분양 아파트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에서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820가구(전체1194가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만2635명이 몰려 27.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성적은 '희소 가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가 2017년까지 신도시 개발과 택지지구 지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하면서 택지지구의 '마지막 물량'의 희소성이 더욱 가치를 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나 신도시 아파트 등은 초기에 편의시설 등 각종 생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막차 분양 물량의 경우, 입주 시점에는 대부분의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된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적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마지막 공급 물량은 기본적으로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추가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설계나 시공에 더욱 신경을 쓰는 등 수요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 예정인 물량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천안시 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아산탕정택지지구 내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27층 아파트 6개동, 오피스텔 6개동 총 12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1166가구(실)로, 아파트는 총 510가구이며 전용 99~143(PH)㎡, 오피스텔은 전용 84㎡ 3가지 타입으로 656실이다.

시흥배곧신도시에서는 ㈜한라가 전체 6700가구 중 마지막 물량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를 분양하고 있다. 시흥배곧신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구성되는 아파트로 대단지, 지하 2층~지상 40층 6개동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총 1304가구 규모다.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내년 초 태영건설이 광명역 인근 마지막 물량인 '광명역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1700가구와 오피스텔 799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40층 이상 초고층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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