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MBC, VOD 서비스 협상 연말까지 연장
케이블TV-MBC, VOD 서비스 협상 연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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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케이블TV와 MBC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와 관련 협상을 올해 연말까지 더 연장하기로 해 일단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6일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해 협상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MBC와 VOD 서비스 협상을 12월31일 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그 동안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서로 간의 서비스 중단 사태는 시청자와의 관계에 있어 부담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케이블TV와 MBC 측이 서비스 협상을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28일 이후로 공급 중단을 결정하겠다던 KBS와 SBS의 서비스 공급도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 VOD는 국내외 250개 회사로부터 콘텐츠를 받아 전국 케이블 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제공하는 단일 회사다.

앞서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지난 2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회의실서 열린 기자설명회에 참석,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MBC가 2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자사와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계약을 하지 못한 SO에 대해 서비스를 공급하지 말라는 조건과 함께 기존 연간 서비스 금액에 계산됐던 무료 VOD 서비스의 과금 방식을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CPS(가입자정산)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MBC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CPS 93원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최 대표는 "지금까지 7년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된 환경이 없는데 재전송 협상이 안되는 개별 SO에만 VOD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MBC 요구는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MBC컨텐츠를 무료 VOD로 이용하는 시청자는 30% 미만"이라며 "10명 중 2~3명 밖에 이용하지 않는 무료 VOD서비스 대가를 모든 시청자에게 다 부과하겠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 측은 MBC가 제시한 2가지 조건은 받아 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MBC가 IPTV와 합의한 올해 15% 인상과 내년 10% 인상된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상파방송사와 IPTV 3사는 무료 VOD에 대해서도 CPS 정산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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