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채권대비 충당금 적립율 큰폭 하락
카드사, 연체채권대비 충당금 적립율 큰폭 하락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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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증가 부담으로 작용
국민 삼성 LG카드 등 카드 3사의 30일 이상 연체채권대비 충당금 적립율이 전년말 80.6%에서 66.9%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 3사의 올해 3월말 충당금 잔액은 3조8천638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천837억원 증가한 반면 30일 이상 연체채권이 전년말 대비 1조4천569억원 증가한 5조7천747억에 이르러 충당금 적립율이 크게 낮아졌다.

하나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카드 3사의 연체채권대비 충당금 적립율이 전년말 대비 13.7%p 하락했다며 카드사 자산의 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적립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체채권의 구성비를 보면 충당금 적립비율이 1% 미만인 1개월 미만 연체채권의 구성비가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비율이 12%와 60%로 높은 1~3개월과 3~6개월 연체채권의 구성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상분류자산에 대해서도 12%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대환대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카드사의 충당금 적립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드 3사의 대환대출채권잔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해 올해 3월에는 전월 대비 9.1% 증가한 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LG카드가 5조1천130억원, 국민카드가 1조8천60억원, 외환카드가 8천810억원으로 전체상품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LG카드가 15.8%로 가장 높고 국민카드와 외환카드가 각각 11.5%, 12.8%에 이르고 있다.

한편 카드 3사의 대환대출채권에 대한 올해 3월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전월대비 4%p하락한 28.2%를 기록했으나 이러한 하락이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3월 기준 대환대출채권의 연체율이 하락한 이유는 2월에 비해 3월의 결제 영업일수가 많았고 대환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대환대출채권의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연체율 수준이 전년말에 비해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상품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힘들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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