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회적책임지수·코스피 200 총수익지수 발표
거래소, 사회적책임지수·코스피 200 총수익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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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가 인덱스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한국거래소가 사회적책임지수와 코스피 200 총수익지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사회책임투자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투자확대를 유도해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오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사회책임지수 시리즈와 코스피200 총수익지수가 소개됐다.

새로운 사회책임지수는 KRX ESG Leaders 150, KRX Governance Leaders 100, KRX Eco Leaders 100(가칭)으로 총 3가지다. 지난 2003년 SRI 사회책임투자지수, 지배구조책임투자지수, 환경책임투자지수 3가지가 있었지만,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코스피200가 종목이 겹치면서 지수 간 차별화가 부족했다.

박명우 경영지원본부 인덱스마케팅팀장은 "1년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는 3.3% 성장할 때 SRI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자산규모도 60억원 정도로 저조했고 한 종목은 유동성 문제로 관리종목까지 지정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새로운 사회책임지수는 구성종목수를 100~150종목으로 확대해 ESG 우수 중소형주가 편입되고,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운용도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분류 및 ESG 점수 가중방식 등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SRI지수에 비해 지수수익률이 높아지고 투자성과 상품성도 강화됐다.

새로운 사회책임지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상장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실시한다. 거래소에서 이를 이용해 지수방법론을 개발하고 지수를 산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방문옥 기업지배구조원 팀장은 "OECD 지배구조 원칙도 개정되고 이사회 다양성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도 반영될 필요성이 부각됐다"며 "이에 올해는 기본평가와 심화평가로 나눠 적용했고 앞으로도 시장에서 발생하는 ESG인 남양유업, 대한항공 사태 등을 통해 보다 문항을 정교화하는 방안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편된 새로운 사회책임지수의 경우 모두 중소형주 편입비중이 1% 미만에서 20%대로 확대되면서 산업비중이 고르게 분포됐다. 거래소는 신규지수가 연기금 등의 벤치마크지수 및 ETF 등 지수연계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돼 사회책임투자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200 총수익지수는 배당수익이 반영돼 있는 만큼 자산배분 투자전략에 활용이 가능하다. 총수익지수를 기초로 한 ETP 상품이 해외에 상장되면 외국인에게도 투자유인이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니즈가 있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용, 벤치마크 투자자용을 맞춤 개발해 적시에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활용도가 높은 코스피 200지수에 대해 국내 투자자용을 개발하고, 해외투자자용으로 총 수익지수를 만들어 내년 1월 개발할 예정이다. 신배당지수와 코스피나 코스닥 쪽으로 확대 적용해서 내년 상반기 중에 발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거래소는 KOSPI 200 펀드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성과평가가 가능해지고, 미국 달러기준 총수익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투자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영 인덱스마케팅팀 과장은 "코스피200이나 코스피100 공모펀드는 95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이번 새로운 지수를 통해 펀드 베치마크가 실제 투자수익을 반영될 수 있다"며 "차별화된 운용수익을 시현하고 배당수익만큼 재투자가 이뤄지면서 배당수준이 낮은 곳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ETF, ETN용 선진 전략형 지수와 코스닥 150 지수선물 투자전략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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