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손보사, 장기보험에 승부 건다
대형손보사, 장기보험에 승부 건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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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성장 둔화 추세 반영
대형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장기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사들은 ‘자동차보험시장 수성, 장기보험시장 공략’이라는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시장이 대형사간의 제로섬 경쟁이 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장기보험의 성장을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을 증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성장과 경제 불황 여파로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를 대체할 시장으로 장기보험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시장은 회계연도2000년에 17%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한 이후 회계연도2002년에는 6%를 기록하며 성장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장기보험은 회계연도1999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회계연도2002년에는 1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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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형 손보사는 향후 장기보험시장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고객 성향 변화로 인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8% 이상의 성장을 보일것으로 예상하는 등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장기보험시장이 회사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러한 손보사들의 움직임에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비해 변동폭이 적어 손보사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작용한다.

반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이 성장기를 벗어나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공격적인 시장점유률 확대 대신 서비스 강화를 통한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대형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수성 위주의 정책을 마련한 데에는 온라인 자동자보험 시장의 성장이 한몫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대형사 간의 고객 쟁탈전을 통한 점유율 확대는 의미가 없다며 온라인 시장에 맞서 고가격 고서비스 정책을 통한 기존 대형손보사의 점유율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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