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3위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 출범
업계3위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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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구도 형성, 주식펀드 '독보적'...부문별 독립체제, 해외공략 박차

10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을 인가함에 따라 거대자산운용사인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마침내 닻을 올린다. 빠르면 이번주중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은 이날 합병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 등 내부절차를 마무리짓는등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회사의 총 자산은 1472억원, 자기자본은 1181억원(자본금 147억원)이 된다. 합병비율은 미래투신 보통주 1주당 미래자산 보통주 0.434252주를 배정받게 된다.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는 이날 기준 19조3110억원. 외형면에서 삼성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에 이어 '업계3위'자리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특히,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5조원에 달한다.주식펀드 분야에선 당할 자가 없다. 당분간 독주체제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통합법인 출범과 동시에 조직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에셋운용이 추진할 조직개편의 핵심은 CEO(최고경영자)가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CIO(총괄책임자)가 투자부문을 맡는 '부문별 독립체제'. 주식·채권 투자, 관리, 영업, 리서치 등 각 사업부문을 나눠서 맡는 시스템이다.

한편, 통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초대 CEO로는 구재상 현(現)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됐다. 구 사장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절친한 비래에셋의 창립멤버다. 지난 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와 2000년 미래에셋투신운용 대표이사, 2002년 현재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등 운용계열사를 두루 경험했다.

주식과 채권 운용을 총괄하게 될 CIO에는 이정철 현 미래에셋투신운용 사장과 손동식 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김경록 현 미래에셋투신운용 상무가 각각 맡는다. 이정철 사장과 손동식 부사장은 자산운용에서 주식부문 투자, 김경록 상무는 투신운용에서 채권부문 투자를 각각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시스템만 바뀌었을 뿐 사람은 대부분 그대로인 셈이다.
이는 엄청나게 커진 수탁고를 운용하는 데 급격하게 변화를 줄 경우 뒤따를 수도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합병전 부터 강조됐듯이 미래에셋은 운용사 합병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미래에셋은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고. 내년엔 인도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합병으로 대형화와 함께, 리서치 및 해외조직 강화 등의 관리부문 통합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맵스자산운용은 독립법인으로 남겨 앞으로 부동산펀드, 사모펀드(PEF) 등 특화상품에 주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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