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오는 24일 새 집행부 선거…쟁점은?
현대차 노조, 오는 24일 새 집행부 선거…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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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로 다가온 새 노조위원장 선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새로운 노조 구성을 위한 위원장 투표를 오는 24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7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6일 후보 등록을 통해 선거에 나선 후보자는 홍성봉, 박유기, 하부영 등 총 3명이다. 현 노조 집행부 계열인 홍성봉 후보는 중도 성향이며, 박유기 전 노조위원장과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강성으로 분류된다. 노조에서는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표심이 유동적이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지난 10월 중단된 임단협을 올해 안에 타결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월부터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9차까지 교섭에도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3일 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10월 1일부로 노조 집행부 교체를 위해 협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장에서도 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교섭이 해를 넘길 경우 올해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이 내년에 한꺼번에 집중돼 세금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퇴직 예정자들은 노사 합의안을 소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역 상공계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해 연내 타결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내 협상 타결에는 상당한 난항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등 중요 쟁점에 대한 이견차가 아직 큰 데다 투표 뒤 당선자 확정공고와 인수인계, 임시대의원대회 등 협상 전까지 절차를 진행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사측은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 무분규 타결 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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