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회사 실적개선에도 주가부진…턴어라운드 언제?
한화, 자회사 실적개선에도 주가부진…턴어라운드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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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화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가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 덕에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또 그간 태양광부문 악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의 실적도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대규모 손실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시현한데다, 지난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끈 한화생명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상승에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의 3분기 연결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1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9% 줄은 1024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8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적자전환(3분기 영업손실 28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공사현장(Marafiq, Yanbu II, KOTC, KNPC 등)의 플랜트 원가 상승과 국내 미착공 PF의 분양 시작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국내외 3000억원 내외 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끈 한화생명이 3분기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3분기 순이익으로 14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3%, 전 분기 대비 36.7% 감소한 수치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부진으로 인한 투자수익률 악화로 1350억원 가량의 대규모 처분이익이 반영됐던 2분기와는 달리 약 400억원 수준으로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의 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은 다소 호전되거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특히, 주력 계열사이자 한화에서 적극 지원 중인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부문의 드라마틱한 개선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크게 샀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2.3% 늘은 13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태양광 셀과 모듈 연결회사인 한화큐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상반기 1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영업이익도 256억원으로 69.1% 크게 줄은 것과도 상반된다.

일단 시장에서는 지주사인 한화가 오는 4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마라픽 프로젝트 완공에 따른 추가손실 반영이 예상되기에 한화건설의 실적 변동성은 연말까지 부담 요인"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미착공 PF, 해외 마라픽, 얀부 프로젝트의 매출이 인식되며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한화건설의 순이익은 작년 4200억원 적자에서 올해 3012억원 적자, 내년 421억원 흑자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일부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 추세가 올해 저점인 2만7000원 수준(2월)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태양광 사업의 실적개선, 자체사업의 성장, 삼성그룹 빅딜 자금조달 이슈 해소 등으로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건설 분야 부진 감안해도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며 "건설 부문의 가치를 '0'으로 놓고 산출한 동사의 주당 NAV는 6만4000원 수준이고, 또 솔라 사업 호조, 면세점 사업 개시, 방산 산업 기대 등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친 언더 슈팅"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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