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최근 폭스바겐 북미법인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된 차주들에게 보상책인 '굿 윌 패키지'를 제시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도 동일한 보상을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퀸 엠마누엘과 함께 폭스바겐그룹 독일 본사에 서신을 보내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국내 피해 차량 소유자와 리스이용자에게도 앞서 미국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미화 1000달러 상당의 '굿 윌 패키지'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바른과 퀸 엠마누엘 측은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오는 23일까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동일 보상이 어려운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폭스바겐 북미법인은 배출가스 조작이 발견된 2.0 TDI 장착 모델을 소유한 차주들 48만2000명을 대상으로 500달러의 비자 선불카드와 대리점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 형태의 500달러 등 1000달러(한화 약 117만원)의 보상을 제공하는 내용의 '굿 윌 패키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하 변호사는 "(굿 윌 패키지를 통한 보상액은) 피해차량 소유자들 및 리스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서 청구하고 있는 손해액과 비교하면 턱도 없이 부족한 것"이라며 "또한 해당 보상책이 집단소송의 해결방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해 소송 진행에 영향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은 퀸 엠마누엘과 함께 지난달 23일 미국 LA소재 미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4일에는 미국 연방다주소송조정위원회(MDL PANEL)가 각 주에서 제기된 400여 건의 폭스바겐 관련 집단 소송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재판을 진행할 연방 지방법원과 담당 판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국내 소송의 경우 누적 원고는 1999명이며, 바른은 향후 1주에 1차례씩 400~500여명의 원고들이 추가로 소장을 접수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송필요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6500여명에 달한다고 바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