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호조에 3Q '깜짝실적'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호조에 3Q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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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케미칼은 연결제무재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6.8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68억원으로 4.51%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만516.08% 급증한 152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 급증에는 태양광 사업이 주요했다.

태양광 및 기타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1조829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0% 급증한 수치다. 태양광 셀·모듈 사업 정상궤도 진입과 판매 계약 증가, 고품질 공정 도입으로 원가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화큐셀은 올 상반기에만 265MW(메가와트)의 셀·모듈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최근 한화큐셀은 미국 텍사스주에 170MW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한화큐셀USA는 2017년 말까지 발전소 건설을 모두 완료,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미국 '넥스트에라'에 1.5GW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은 더 밝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큐셀의 양호한 판매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큐셀 증설분 등 신규 판매량 증가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초소재사업은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원가는 떨어지고 제품 판매가격은 높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폴리실리콘은 시장 내 과잉재고 및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하지만 4분기에는 과잉재고 해소로 국제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가공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자동차 소재의 신차 판매 호조 및 전자·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난 102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차 판매가 늘면서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5 및 S6플러스 등 생산개시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큐셀의 양호한 판매 실적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리테일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0.4%로 저조했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메르스 여파 지속과 시내면세점 출점 관련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4분기 백화점은 메르스 영향 소멸 및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반면, 면세점은 제주 면세점 비수기 영향 및 시내 면세점 준비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 전망을 유화사업이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전자, 태양광 등 가공소재 부분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특히 태양광 사업은 미국 '넥스트에라' 제품공급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것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셀·모듈 산업은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 향후 수익성 위주의 경쟁이 전망된다"며 "여천NCC및 한화토탈을 통한 대규모 지분법회사 이익 반영으로 4분기 세전이익 확대 및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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