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우수인력, 농협공제로 '우르르 몰린다'
보험우수인력, 농협공제로 '우르르 몰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 2008년 자보 진출 내세워 보상직원 대거 특채

방카 규제완화시 '중소형사' 직접 인수 가능성
 
 
최근 농협공제가 자동차보험 진출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임에 따라 손보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공제도 2008년이면 자동차보험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외야 보상인력들을 유인, 이들의 대거 이동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농협공제가 최근 손보사 보상직원들에게 특채모집 형식으로 이직을 권유하면서 손보사들이 농협공제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보상직원들 사이에서는 농협공제로 이직하는 것이 장래성이 크며 올해와 내년을 놓치면 힘들다는 말까지 돌고 있을 정도로 외야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도 “최근 농협공제로 이직을 시도하는 보상직원들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시인했다.

농협공제측은 외야조직에게 이직을 권유할 때 2008년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공제는 또 2008년이 되면 방카에서 자동차보험이 허용되기 때문에 손보사들의 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방카 형식으로 공제상품을 판매해오던 농협은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설득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보상업무가 과다해져 야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손보사 직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상위 손보사 보상직원은 “2008년이 되면 농협공제가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이 확실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공제가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해 감독권이 금감원으로 일원화가 되기 전인 지금이 이직을 쉽게 할수 있는 적기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실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보상직원들의 업무가 과부하가 걸린 손보사가 많아 농협공제로 이직하는 직원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협공제는 경영상태가 어려운 중소형 손보사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을 보충하면서 신규 손보사를 설립하는 것은 실상 어렵기 때문에 중하위 손보사 중 경영상태가 악화된 몇몇 사를 고려중이라는 것이다.

손보업계에서는 현재 FTA 협상안에 포함돼 있는 방카 판매비중 제한이 완화되면 농협공제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 실적의 90% 이상이 현재 농협지점을 통한 방카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의 감독을 받지 않아 보험업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는 보험사들은 한 회사의 방카판매 비중이 한 은행창구 판매실적의 25%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방카 관련 판매비중 제한이 있다.
 
공제가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판매비중 제한으로 실적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농협공제측이 보험사로 인정받기 위해 금감원의 감독을 받겠다고 공공연히 말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은 방카 관련 규정이 완화돼야 판매비중 제약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