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MMF 제도 대폭 개선
투신권 MMF 제도 대폭 개선
  • 임상연
  • 승인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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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편입자산 신용등급 상향, 잔존만기 축소 등 검토
대량환매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MMF(머니마켓펀드)가 수술대에 올랐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로 환매 대란을 겪은 투신권 MMF에 대해 편입자산과 잔존만기, 10%룰 등 관련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12일 금감위와 금감원은 MMF 제도와 관련해 편입 가능한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현 수준보다 한단계 높이고 편입자산의 평균 잔존만기(만기까지 남은 일수)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선방안은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현 BBB- 이상에서 한단계 높이 A등급 이상으로 제한하는 방안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등을 포함한 편입자산의 평균 잔존만기를 90일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 특정 회사채의 편입비율을 기존 10%에서 그 이하로 줄이는 방안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MMF가 유동성 공급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 투자상품화로 오인돼 부작용이 일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일종목 투자한도 축소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적다는 의견이 많아 개선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3 카드대책이후 불거진 옵션CP에 대해서는 MMF 편입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이다.

제도가 개선은 규제개혁위원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본격 시행시기는 이르면 올 하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신권 MMF 설정액은 지난 12일 기준 35조원대로 SK글로벌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62조원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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