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당분간 장기물 조정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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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물은 금리하락 요인 없어"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그간 강세를 보여온 장기물을 중심으로 당분간 조정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단기물에 대한 부담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등으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7bp, 0.6bp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장기물 강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2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기면서 매파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내에선 9월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부분에서 호조를 보였다.

또 기획재정부가 장기물 확대 및 교환계획 발표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초장기물 강세도 마무리되는 양상을 띄었다.

다만 경제성장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부문에서도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확정짓기는 힘든 만큼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2일 국내에선 2조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에선 10월 ISM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3일(현지시간) 국내에선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며 호주에선 RBA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4일(현지시간) 미국에선 ADP 민간고용 지표와 10월 ISM 서비스업 PMI지표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에선 10월 비농업 고용자수 증감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한 조정이 지속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단기물의 부담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물의 경우 그간 강세에 따른 레벨부담과 장단기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좁혀졌고, 단기적인 투기 목적의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조정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산업생산지표가 전반적인 호조를 보여줬지만 3분기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와야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도 "장기물은 수급적인 호재가 있는 만큼 조정은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물의 경우 하락할 요인이 많이 없는 상태로 부담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표에 대해서는 "비농업고용지표는 20만계약을 상회하면 호조로 인식되겠지만 3분기 증가폭도 높진 않았던 만큼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라며 "연준이 고용시장 활용도를 강조했지만 10월 고용지표 등이 연준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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