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아, 환율!"…삼성 '웃고' LG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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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은 환율의 영향권 아래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환율 영향 아래 80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한 반면, LG전자는 환율 때문에 5000억원 이상 손해를 봤다.

왜 이 같은 차이가 발생했을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날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단순히 원 달러 환율만이 아니고 성장시장의 환율이 변하는지 복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며 "가전은 미국에서 달러 강세로 이익을 봤으나 브라질, 러시아, 유럽 등에서는 상당히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환율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곳은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다. HE사업본부의 TV 사업은 달러가 제품 생산 비용 등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생산과 달리 글로벌 여러 국가의 통화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비싼 가격에 부품을 사 제조한 후에 현지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손실이 커지는 셈이다. LG전자는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높은 TV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환율 효과에 활짝 웃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호(好) 실적에 대해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환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주요 생산라인이 대부분 한국에 있어 낮은 원화 가격에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수 있었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환율의 긍정적인 영향은 4분기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연결기준 14조288억원, 영업이익은 294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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