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히트상품, 경기따라 희비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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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10대히트 상품 다시보기...지금은 '유니버셜'시대


소비자들은 경기변화에 따라 어떤 금융상품들을 선호할까. 최근 삼성경제 연구소가 '최근 5년간 연도별 10대 히트상품 다시보기'를 발표했다.
국내 금융 소비자들은 경기의 성장기와 침체기 사회적 이슈요인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000년 신용카드시대 열다

신용카드는 1978년 도입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00년대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신장했다. 카드사용실적은 99년 90조 7천827억원에서 불과 1년도체 되지 않은 2000년 11월 188조 3천959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발행카드수는 99년 3,888만장에서 2000년 9월기준 5,256만장, 동기간 가맹점수는 442만개에서 641만개로 증가했다.

카드의 폭발적인 신장은 정부가 99년말부터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해 근로소득세를 경감해주는 한편 신용카드 영수증을 대상으로 복권제도를 신설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카드 사용액중 연봉의 10%를 넘는 금액에 대해 그 10%를 과세표준에서 소득공제한 탓이다.

카드사들의 복합화·고급화 전략도 한몫했는데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모은 ‘만능카드’, 차별화된 ‘우대카드’등 현재는 일반화된 카드상품들이 당시 처음 개발되기 시작했다.

■종신보험 주력상품 등극

2001년 금융상품중 히트상품반열에 오른것은 종신보험. 2001년 8월을 기준으로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생보 빅3의 종신보험 판매실적은 107만건, 초회보험료 4천4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배 및 9배씩 성장했다.

종신보험은 고액인데다 전문판매조직이 필요한 특성상 90년대초 외국사들이 도입해 판매를 독점해오다 1999년부터 전문인력을 양성 확보한 국내 대형사들이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예기치 못한 대형사고들이 다발하면서 유산개념의 보험상품인 종신보험이 크게 히트했다.

■저금리시대엔 ‘주택장기대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004년 3월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주택장기대출상품이 그해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판매한지 불과 8개월에 지나지 않았지만 11월까지 누적 취급금액 2조 9천억원, 취급건수 4만2천여건에 달했다.

일반은행의 주택자금대출이 정체현상을 빚은것과 대조적이었는데 저금리시기 장기고정금리대출이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계층에게 낮은 비용으로 집값 상승의 위험을 회피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고공행진'

2005년에는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이 크게 히트했는데 적립식 펀드투자상품 판매호조등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2004년 말 8.6조원에서 2005년 11월말 22.4조원으로 162%증가했다. 8월이후에는 월 평균 2.2조원이 증가해 증가세가 가속화 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적립식 펀드 판매 호조가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의 활성화를 견인했는데 적립식 펀드투자상품 판매잔액은 4.5조원이 증가해 주식형 수탁고 증가분 9.9조원의 45.9%를 차지했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등으로 개인의 주된 저축형태가 예금상품에서 투자상품으로 전환한 탓이다.

또한 기관투자자에 비해 전문적 투자능력과 정보력등이 열위에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해 좋은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화된 이유가 컸다.

■향후에는 유니버셜 상품 대세

2006년을 기점으로 2008년까지는 유니버셜상품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얼타임에서 유비쿼터스 소비로 진전되고 사회지향적 참살이(웰빙)이 확산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가능한 상품들이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니버셜 상품은 장애인을 배려한 상품에서 한단계 발전해 연령, 성별, 장애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니즈를 충족하려는 유비쿼터스 니즈가 일상화 되면서 유니버셜 상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
 
보고서는 예로 마쓰시타의 경사형 드럼세탁기를 들었는데 일반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허리가 약한 노인들이 세탁물을 넣고 꺼내기 쉽도록 디자인해 2004년 히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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