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車 부품사업 '밀고' 카메라모듈 '끌고'
LG이노텍, 車 부품사업 '밀고' 카메라모듈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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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 3분기에만 1조7000억 신규수주
카메라모듈 매출 23%↑…'아이폰6S' 효과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이노텍이 차량 전장부품과 광학솔루션 부문의 선전으로 한 숨 돌렸다.

LG이노텍은 27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588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1.1% 감소한 규모이나, 직전 분기보단 7.7%, 24%나 증가한 규모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은 △광학솔루션 7747억원 △기판소재 3704억원 △차량 전장부품 1630억원 △LED 1887억원 순으로, 광학솔루션 부문과 차량 전장부품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애플의 '아이폰6S'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 일부 제품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화소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분기까지 20%에 불과했던 1200만 화소 모듈의 비중이 3분기엔 64%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S에 전작와 달리 1200만 화소 후면카메라가 탑재돼 LG이노텍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외에도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거래선으로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객 구조 강화 및 제품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를 위해 중화권 매출 확대 및 신흥시장 전략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차량 카메라 등 관련 제품을 통한 매출 확대도 꾀할 계획이다.

차량 전장부품 부문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에만 1조7000억원의 전장부품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회사의 수주 잔고는 5조2000억원 수준이다. 차량 통신모듈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탔고, 국내 역시 신차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LG이노텍은 모터와 센서, 통신모듈, 차량용 카메라 등 주력제품 수주를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차량용 파워와 무선충전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신제품 개발을 통해 스마트그리드·홈·팜(Farm)·공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LED 사업부는 조명 시장 경쟁 심화로 표정을 구겼다. LED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1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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