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상장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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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원일 아이진 대표이사 (사진=아이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27일 유원일 아이진 대표는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를 통해 이번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진은 15년 동안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다양한 질환 중 아이진은 당뇨망막증, 욕창 등 노화에 의한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백신의 성능을 개선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허혈(Ischemia)'이란 노화 등의 영향으로 인체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제한돼 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안과 분야 허혈성 질환인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의 하나로 후천적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아이진의 당뇨 망막증 치료제인 'EG-Mirotin'은 기존 치료제가 노인성 황반변성을 타겟으로 하는데 비해 세계 최초로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 Class) 제품이다.

조양제 아이진 연구소장은 "'EG-Mirotin'은 투여방식이 안구 직접 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방식으로 환자의 고통도 크게 줄일 수 있고 환자가 직접 주사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임상 2a상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라이센싱 아웃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욕창치료제인 'EG-Decorin'는 지난 2009년 휴온스와 국내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1년 기준 환자들의 실제 치료가 이뤄지는 2기 욕창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7조2000억원,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하며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이 진행중이다.

이 밖에도 아이진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EG-HPV는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EGvac)를 첨가해 성능을 개선시킨 프리미엄 백신이다.

특히 아이진이 개발한 면역 보조제는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탄저, 결핵,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질환 예방용 백신에서도 효능이 입증돼 향후 이들 영역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유 대표는 "당뇨망막증 치료제 등의 허혈성질환 치료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며 "자궁경부암 백신은 일정 연령때 의무적으로 맞아야 되는 국가백신프로그램 도입을 계획중인 이머징마켓을 타켓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비용으로 인해 아이진은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에는 37억3100만원, 지난해에는 30억7200만원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도 20억3000만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조 연구소장은 "이러한 적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실험 2a상이 완료되고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나 늦어도 2017년에는 흑자전환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자금에 대해서는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는 비임상제품을 향후 임상 제품으로 진입 시키기 위한 연구 개발비와 설비시설을 갖추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를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아이진은 오는 29일~30일 수요예측과 11월 4~5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2000원~1만3500원이고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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