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MBK, 홈플러스 품었다
테스코-MBK, 홈플러스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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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양수도 절차 완료…"2년간 1조원 투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의 매각작업이 완료됐다. 이로써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품에 안게 됐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롭게 홈플러스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현 고용조건의 유지와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기존 점포 리모델링,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규모 점포 및 대형마트 업계 최고의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 핵심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23일 특별 격려금도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주변경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는 토종 사모투자전문운용사를 파트너로 만나게 된 홈플러스로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진짜 홈플러스'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미화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자산 규모의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로, 코웨이, KT렌탈 등 어려움에 빠졌던 다수의 국내 소비재 및 유통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적개선을 했던 경험을 갖고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한국 유통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신화를 기록해온 홈플러스의 주역이 2만6000명 임직원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스코는 1999년 외환위기로 휘청거리던 우리나라에 대규모 외화를 들여와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했다. 또 당시 점포 2개로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 만에 2위로 성장시켰고, 현재 141개 대형마트,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홈플러스 베이커리, 9개 물류센터, 아카데미,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을 갖춘 대형 유통그룹으로 키워냈다.

1999년 당시 800명이던 홈플러스 직원들도 현재 2만6000명으로 33배, 2000억원이던 매출은 11조원으로 55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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