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본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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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3분기 GDP 0.9% 성장...내수 0.5% 예측치 '반토막'


북핵사태로 내년도 경기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한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의 0.8%보다는 숫자상 미미하나마 호전됐지만, 크게 보면 2분기 연속 1%미만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더 우려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률은 4.6%에 불과하고, 이는 2005년 3분기 4.5%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소비부진을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중 민간 소비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0.5%에 불과하다. 설비투자(3.1%)와 수출 (2.6%)에 비해 소비의 불균형이 현저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소비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내수부진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은 7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민간소비증가율을 상반기(1.1%)에는 못미쳐도 1%수준은 유지 할 것으로 내다 봤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망치의 절만에 그치고 만 것이다.
민간연구소들은 이미 올해 성장률 5% 달성은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간연구소들은 특히, 세계경제 둔화, 북핵사태 장기화 우려등으로 내년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섣부른 예측치 자체를 제시하기를 꺼릴 정도다.
 
한편, 전문가들은 마구잡이식으로 돈을 푸는 재정정책이나 인위적 내수진작책은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며 대증요법을 경계하면서, 각종 투자에 대한 규제완화로 고용과 투자가 동시에 호전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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