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경영권 매각+실적'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코웨이, '경영권 매각+실적'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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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인수설 및 고배당 기대감에 주가 상승
렌탈 서비스 호조로 3분기 실적 개선 예상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웨이가 적격 인수후보 세 곳을 선정하며 매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또한 렌탈 서비스부문 호조로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돼 최근 증권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웨이는 3700원(4.26%) 상승한 9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웨이 인수전에 CJ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참여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적격인수후보로 CJ&하이얼 컨소시엄과 글로벌 사모 주식펀드(PEF) 칼라일 그리고 중국업체 한곳을 선정했다. 인수 후보들은 전날부터 약 한달간 실사를 거친 후 11월 시작되는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매각 이슈가 부각되며 코웨이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으나, 최근 인수 후보가 구체화 되면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10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매각 이슈가 부각되면서 코웨이 주가는 9월8일 7만9200원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의 하락은 단기적인 최대주주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고배당정책을 유지해온 코웨이의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적격 인수후보 세 곳이 정해지며 매각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이들 업체들의 면면을 놓고 봤을 때 고배당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 인수 후보의 경우 코웨이 지분 인수 후 동사의 현재 고배당 정책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말 기준 연간배당성향 및 DPS(주당배당금)는 각각 48.8%, 1660원에서 지난해 61.1%, 2000원으로 증가했다"며 "올해도 구체적인 배당정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2013년과 지난해 기준 최소 50%~55%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매각관련 불안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 또한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620억원,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94%, 13.55% 증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출액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지난 7개 분기 동안 전년 대비 1~2% 수준의 성장에 그치며 우려됐던 성장성 문제는 어느 정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매출의 증대에 관해 전문가들은 렌탈 서비스의 호조세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렌탈 서비스 매출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ARPU(가입자당매출) 성장 그리고 방판 영업 생산선 향상의 결과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에 크게 위축됐던 해외 수출은 중국향 ODM(제조자개발생산) 신제품 출시 및 미국,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높은 성장으로 3분기에 플러스 성장률 가능성이 높다.

양지혜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외형 성장률이 회복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 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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