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자 "전산장애 주문 증거 있으면 모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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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검사결과 통보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초 하나금융투자에 전산장애 검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T 금융투자검사팀에서 다음달 초 하나금융투자에 발송할 조치안을 만들고 있다. 준법감시사항에 따르면 검사를 마친 뒤 90일 이내 해당 금융사에 내용을 통보하게 돼 있다.

이민순 IT 금융투자검사팀장은 "다음달 초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하나금융투자에 통보하게 될 듯 하다"며 "전산사고가 난 만큼 왜 났는지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문책을 내릴 것인지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21일 하나금융투자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고객잔고 배치 작업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개장 직후부터 5시간 동안 주식 주문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7월28일부터 8월7일까지 전산 사고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같이 증권사 HTS 작동이 4시간 이상 멈춘 것은 이례적인 사안인 만큼 금감원의 문책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6월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첫날 현대증권 HTS도 시세조회 등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불편이 있었지만 오전 중에 서버가 완전 정상화됐다.

다만 당시 지점에 유선상으로 연락을 남긴 고객 등에 대해선 보상절차는 다 이뤄진 상태인 만큼 추가적으로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각 지점에 유선상으로 주식 주문을 남기는 등 증명된 것에 한해선 금전적 보상이 다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IT시스템을 총괄하는 하나INS가 전산망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91건에서 올해 상반기 161건으로 증권·선물 회사의 전산장애가 크게 증가했다. 전산장애의 60%는 개발과 유지보수과정에서 발생하고 40%는 운영자의 작업오류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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