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TF시장, 종합 자산관리시장으로 키울 것"
거래소 "ETF시장, 종합 자산관리시장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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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초저금리 시대에 ETF시장이 종합 자산관리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에서 이 상무는 "한국거래소는 투자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상품 제공과 규제완화 등 투자 편의를 위해 투자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ETF시장이 종합 자산관리 시장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과 같이 매매 거래되는 상품이다.

한국의 ETF시장은 2002년 개설 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개설 당시 4개 종목의 3억달러가 안되는 시장으로 시작해 올해 9월말 191개의 종목 175억달러에 이를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거래와 AUM(운용순자산)이 2013년을 정점으로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 상무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 "주식시장의 정체로 4년 동안 지수의 2000선 박스권 탈피를 못한 것이 크다"며 "또한 파생상품 거래가 줄고 ELS의 급성장과 더불어 국내보다 양호한 해외 ETF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2일 ETF시장의 발전 방안을 내놨다. 이 상무는 이를 토대로 ETF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향후방안을 소개했다.

이 상무는 "상품 공급을 다양화하며 투자자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레버리지 인버스 ETF와 인버스 ETF, 섹터별 레버리지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ETF 상설 심사 기간을 현행 45일에서 20일로 단축하고 동일 지수의 중복상장도 허용하는 등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서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상무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ETF시장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ETF상품 도입을 위해 자산운용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 신흥국가 ETF 도입과 함께 위안화, 엔화 등 통화 ETF와 해외채권 ETF 등 다양한 해외지수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주요 거래소들과 ETF 교차 상장도 추진하며 더불어 아시아 지수를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개발해 그 지수를 추종하는 관련 ETF 상품도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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