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진주햄 사장 "육가공 전통명가 위상 회복할 것"
박정진 진주햄 사장 "육가공 전통명가 위상 회복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육공방' 출시…연매출 500억 달성

▲ 사진=진주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중견식품기업 진주햄이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를 통해 육가공 전통 명가의 위상 회복에 나선다. 진주햄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 본격 가세로 CJ와 롯데푸드가 주도해 온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진 진주햄 사장은 14일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주햄의 50여년 역사와 장인 정신이 담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은 품질로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기업 정신의 산물"이라며 "최근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다각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최초 육가공기업에서 미래 육가공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진주햄은 새로운 4세대 육가공시대를 정의할 프리미엄 브랜드 '육공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2000억 규모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서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업계 1위로 부상할 계획이다.

또한 소시지와 햄 중심의 기존 사업 외에도 수제맥주 제조와 관련된 외식사업분야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3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천하장사의 어린이 전용 브랜드 확장으로 향후 10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의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육공방은 여러 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내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고기를 굵게 다져내 육즙을 풍부하게 살리는 데 주력했다. 입안에서 고기가 씹히는 맛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칼집을 내지 않아도 육즙과 식감이 풍부한 소시지를 즐길 수 있다.

오랜 경험을 갖춘 장인들의 전통 수제방식과 자동화 공정을 적절히 접목해 장인이 만든 육가공품의 맛과 향을 재현한 점도 육공방만의 장점이다. 고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 올렸다.

제품에는 최고급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고, 고기를 다지고 가공하는 공정 전반에 수십 년 경력을 갖춘 육가공 장인들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JCT 공법의 개발을 위해 2년 4개월의 개발기간과 시생산 21톤, 1만 명 이상의 인원에게 시식을 하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신규 브랜드의 출범을 맞아 진주햄이 채택한 전략은 정공법이다. 맛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우직하게 밀고 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진주햄은 새 브랜드 출시와 함께 시식활동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해 조기에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참나무로 훈연한 스모크 향의 브라운 스모크 소시지와 훈연하지 않은 정통 독일식 스노우 부어스트 소시지 등 2 종을 먼저 출시하고 점차 제품군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진주햄은 영양균형을 맞추고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린이 기호식품인증을 받은 어린이 간식 '천하장사 포키즈'도 출시한다. 천하장사 포키즈는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과 우유 한 잔의 칼슘과 철분, 비타민B1을 강화한 어린이 간식이다.

이로써 진주햄은 소비층별로 차별화한 특색 있는 제품군을 통해 천하장사가 개척하고 30년 간 1위를 유지한 국내 어육 소시지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