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中 수입 부진에 글로벌 경기 우려…약보합 전환
환율, 中 수입 부진에 글로벌 경기 우려…약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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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역외 환율을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중국 수입 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우려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50.0원에 개장해 개장 직후 전날대비 하락 전환한 뒤 오전 9시 20분 전날대비 0.65원 내린 114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0.23% 하락 개장해 같은시각 전날보다 0.39% 내린 2011.1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이 전년대비 1.1% 감소해 예상보다 선방했으나, 수입은 17.7% 급감하면서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의 9월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전월(95.9)대비 상승한 96.1을 기록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 경제지표들이 통화정책 결정에 충분치 않아 10월 금리 인상은 곤란하다"면서도 "중국 등 해외 상황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에 비판적"이라고 언급해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반면, 타를로 연준 이사는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부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 가속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와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고,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를 보여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376달러에 하락 마감, 엔·달러 환율은 119.73엔에 상승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151.54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1.15원)를 고려할 때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49.7원)대비 소폭 오른 수치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0원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해 1149원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 둔화 이슈가 상당기간 신흥 통화들의 반등을 억제하는 재료로 작용될 것"이라며 "이날 중국의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고 싱가포르 통화청의 통화정책 결정도 대기하고 있어 아시아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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