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MBK 대화거부 '유감'"
홈플러스 노조 "MBK 대화거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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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앞에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플 노동자 권리쟁취투쟁 준비할 것"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홈플러스를 품에 안은 MBK파트너스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홈플러스 노조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법적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태도다"며 "인수 이후에도 교섭의무가 없기 때문에 대화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인수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의 교섭요구가 무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화를 거부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MBK파트너스에 3차례 공문을 보내 고용안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첫번째는 '지금은 할말이 없다', 두번째는 '고용보장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세번째는 '노조와 직접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 "노동조합이 보기에는 권한은 행사하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태도에서 한국 재벌과 MBK의 태도는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MBK가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노조가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단기간에 재매각을 추진하지 않으며 재매각시 분할매각을 통해 고용불안을 야기하지 않겠다면 노조가 요구하는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테스코 시절과는 달리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실현되지 못한 것에 대해 노조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장의 의지와 힘을 모아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권리쟁취투쟁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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