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2 '터치불량' 유상수리 고객에 베스트샵 포인트 지급
LG전자, G2 '터치불량' 유상수리 고객에 베스트샵 포인트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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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G2'(사진=LG전자)

7일 이전 수리 고객 서비스현황 조회 후 11월 중순 지급 예정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터치불량 문제로 'G2'를 유상 수리한 사용자들에게 자사 가전제품 판매점 '베스트샵'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7일부터 G2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터치 현상에 대해 무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G2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무상보증기간 경과 후 '터치 먹통' 현상을 경험해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다. 침수와 파손 등으로 액정을 교체한 고객은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로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LG전자는 유상으로 G2 액정을 수리한 고객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서비스 이력을 확인해 베스트샵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포인트 적립을 위해 LG전자 베스트샵 멤버십에 가입해야 하며, 포인트는 수리비를 1000원 단위로 절상해 지급한다. 지급 시기는 오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돼있다.

LG전자의 이 같은 결정은 7일 이전 유상으로 액정을 수리 받은 고객들의 불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무상 수리가 시작되기 전 G2 액정을 교체한 고객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7~14만원 상당의 수리비를 지급하고 G2를 수리해야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G2 터치불량 사례가 접수된 것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용 환경에 따라 일부 제품의 내부로 수분이나 땀 등의 이물이 들어가 터치를 감지하는 부품이 부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무상 수리 시정조치를 수용해 지난 2013년 8월 7일부터 판매한 3개 모델(LG-F320K, LG-F320L, LG-F320S)의 제품 중 액정화면 터치불량이 발생하는 제품에 대해 무상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G2를 지난해부터 사용하고 있는 정모씨(29)는 "현금 14만원을 주고 액정을 교체했는데 베스트샵 포인트로 보상해준다니 기분이 좋지 않다"며 "베스트샵 멤버십에도 가입돼있지 않아 가입부터 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G2 사용자 배모씨(31) 역시 "베스트샵은 LG전자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곳 아니냐"며 "이미 터치불량을 경험하면서 LG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데 베스트샵 포인트를 준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샵은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을 주로 판매하는 곳인데 14만원어치 포인트로 살 수 있는 게 있긴 한지 궁금하다"고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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