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난 BMW 신형 7시리즈…"모든 신기술 다 넣었다"
미리 만난 BMW 신형 7시리즈…"모든 신기술 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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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7시리즈 (사진 = BMW코리아)

내달 14일 국내 공식 출시…첨단 신기술로 '쇼퍼드리븐' 만족감 크게 향상

[영종도(인천)=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운전석에 앉아 오른쪽 팔걸이에 팔을 걸치고 검지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자 오디오 볼륨이 커진다.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만들어 좌우로 돌리니 가상의 서라운드 뷰가 차량 주변을 360도로 회전하며 보여준다. 손가락을 이용한 간단한 동작만으로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BMW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풀체인지 모델에 최초로 탑재한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다. 차량 1열 천장에 장착된 3D 센서가 운전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읽어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다. 안전을 강조하며 터치 방식 대신 iDrive 조작 시스템을 고수하던 BMW가 운전자의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발 앞서 적용한 기능이다.

▲ BMW 뉴 7시리즈의 제스처 컨트롤 (사진 = BMW코리아)

23일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6세대 신형 7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차량의 신기술과 성능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BMW는 이번 뉴 7시리즈에 같은 계열의 최상위 브랜드 롤스로이스에만 붙여왔던 '럭셔리'라는 수식어를 처음으로 내걸었다. 슬로건인 '드라이빙 럭셔리(Driving Luxury)'에는 BMW, 미니(MINI) 등 기존 모델의 '프리미엄'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명품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안 로버스 BMW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신형 7시리즈는 이 시대의 럭셔리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는 혁신, 편리함, 스타일 등 고객의 높은 안목에 맞는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 BMW 뉴 7시리즈 디스플레이키 (사진 = BMW코리아)

럭셔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뉴 7시리즈에는 BMW의 최신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차량에 들어서기 전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스마트키로 남은 연료량과 주행 가능거리, 차량의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체 시기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또 출발 시간을 미리 설정하면 엔진 예열과 함께 공조장치를 작동시켜 보다 쾌적하게 차량에 탑승할 수 있다.

또 이 키로 밖에서 원격으로 차량을 주차공간에 전진 이동시키거나 후진으로 꺼낼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도 지원한다. 국내에는 2016년 중순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다.

전면부 헤드라이트 중앙에는 파란색 가로줄이 눈에 띈다. BMW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i8에 처음 적용됐던 '레이저 라이트'로, 조사 범위가 기존 300m에서 600m까지 2배나 증가됐다. 하이빔을 켜지 않아도 차량 속도가 시속 60km를 넘어가면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자동으로 작동된다.

▲ BMW 뉴 7시리즈 (사진 = BMW코리아)

특히 7시리즈는 운전자를 따로 두는 쇼퍼드리븐 차량답게 뒷좌석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마사지 기능,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와 함께 버튼 한번만 누르면 조수석이 앞으로 젖혀지며 등받이에 전동 개폐식 발판을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생산방식으로 제작되는 인디비주얼 모델에만 적용됐던 알칸테라 소재의 푹신한 베개도 이번부터 기본 모델에 확대 제공된다.

뒷좌석에서는 주행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센터 암레스트 또는 뒷좌석 열 콘솔에 들어간 삼성 7인치 태블릿 PC를 통해 선루프와 선바이저, 공조 장치, 무드등의 색상과 밝기, 실내 향기 장치 등을 개인의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태블릿 PC를 차량에서 탈거해 별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더불어 영국 바우어스앤윌킨스(B&W)의 '다이오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최초로 차량용 오디오로 들여왔다. 내비게이션은 독일 시스템에 국내에서 제작한 신규 맵 데이터를 적용해 편의성이 향상됐다.

▲ BMW 뉴 7시리즈 (사진 = BMW코리아)

이날 행사에서는 짧게나마 신형 7시리즈를 직접 몰아볼 기회도 있었다. 기어봉 옆 스위치로 어댑티브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했다. 기존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에 추가된 어딥티브 드라이빙 모드는 가속 정도와 핸들링 움직임 등으로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읽어 알맞은 모드로 자동 변경해준다.

이전보다 커진 사이드 미러에는 옆차선 차량을 알려주는 라이트가 장착됐고 차선 이탈 방지 장치도 보다 개선됐다. 차선을 넘어가면 경보음과 함께 스티어링 휠에 진동이 느껴진다. 웬만한 커브길에서 핸들링을 정확하게 돌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에 간섭이 들어와 차선을 밟지 않고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차체 중량은 바디 강성의 보강재로 기존 스틸 대신 BMW i와 M 등에 적극 채택했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사용해 최대 130kg까지 줄였다. 또 엔진 온도에 따라 키드니 그릴 안쪽에 에어스트림이 열리고 닫히며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BMW코리아는 독일에서 운영되고 있는 7시리즈만의 회원제 서비스인 '엑설런스 클럽'을 이번 신형 7시리즈의 국내 출시와 함께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차량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벤츠 S클래스와의 경쟁을 감안해 이전 모델 대비 큰 폭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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