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2020년 글로벌 외식 TOP 10 달성"
CJ푸드빌 "2020년 글로벌 외식 TOP 1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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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12개 직영브랜드 'K-푸드 글로벌 커넥트' 완성

▲ 인천공항 비비고 매장에서 외국인들이 메뉴를 고르고 있다. (사진=CJ푸드빌)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우리의 꿈은 전 세계인들이 매월 1~2번 한국 식문화 브랜드를 즐겨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권혁찬 CJ푸드빌 컨세션사업본부장)

CJ푸드빌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식 세계화'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CJ푸드빌은 22일 인천국제공항 1,3층 사업권역에 비비고·계절밥상·뚜레쥬르·투썸커피·빕스 익스프레스 등 자체 개발한 12개 직영 매장(11개 브랜드)을 모두 개점하고, 글로벌 사업 제 2의 도약을 위한 'K푸드 글로벌 커넥트'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 10 외식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 비중을 44%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중국, 동남아, 미국 등 3개 거점 국가의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향후 15개국 진출로 3600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 국내 '토종 브랜드'로 해외 진출…中 성장 가팔라

지난 2004년 미국 뚜레쥬르를 시작으로 첫 해외사업에 발을 뗀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총 4개 브랜드가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브랜드는 총 23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해외에서 이미 검증받은 외식 브랜드를 수입해 운영하는 여타의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44%(102개 매장)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시장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히트치면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김수현이 모델을 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폭발적인 매출을 일으키고 있으며 한식브랜드 '비비고'도 순항중이다. 현재 7개 점포를 운영중이며 최근에는 상해에 첫 점포를 열기도 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동남아(34%), 미국(14%)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찬호 글로벌사업담당은 "올해 글로벌 사업에서 매출 1400억원정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성장속도가 가팔라 내년에는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타 외식 브랜드와 '차별화'

CJ푸드빌은 향후 7년간 운영하게 될 인천공항 1,3층 사업권역이 CJ푸드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CJ푸드빌 쇼케이스' 역할을 해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은 외국인 이용객 비율이 36%, 지난해 4500만명의 여객수를 보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외식업체 한 임원은 자카르타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뚜레쥬르만 알고 있었는데 비비고, 빕스, 투썸 등 공항 내 특화 매장을 보며 현지 입점 의사를 즉시 타진했다"며 "중국, 일본, 미국 등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이 입국 후 당사 브랜드를 공항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CJ푸드빌은 공항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브랜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비비고 계절밥상'은 CJ푸드빌의 한식브랜드가 결합된 매장으로 정통 한식과 간편한 뷔페형 한식, 한국의 간식 메뉴까지 즐길 수 있다. 또 1층 입국장에 위치해 바쁜 고객들을 위해 돌솥비빔밥 반상 차림 등 빠르게 주문이 가능한 메뉴들도 선보이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및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는 CJ E&M의 음악채널 엠넷과 협업을 통해 '투썸플레이스 엠넷' 매장을 선보였다. 매장 앞쪽을 엠넷 라운지(Lounge)로 꾸며 입국을 기다리는 동안 태블릿PC로 만든 주크박스를 통해 엠넷이 선곡한 국가별, 상황별 추천 음악을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

1층 입국장 중앙에 40석 규모로 문을 연 제일제면소는 공항 이용 고객 특성에 맞춰 테이크아웃 주먹밥과 음료를 별도 판매한다. 또 늦은 입출국 고객을 위해 밤 10시부터 자정 그리고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나이트 메뉴(면 5종, 밥 2종)도 운영한다.

권혁찬 컨세션사업본부장은 "3층은 과거에 출국장인데 델리라든지 한식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에 최초로 비비고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음식을 빠르게 제공하는 식당)모델을 출점했다. 롤이라든지 쌈 등 기존하고 다르게 빠르게 먹고갈 수 있는 차별화된 음식을 내놨다"며 "토종브랜드로 매장을 구성하다보니 마케팅, 상품, 브랜드를 만들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이익을 내는것이 어렵다는 것 알고 있다. 인천공항 통해서 그런부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외식 TOP 10 도약

CJ푸드빌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 진출을 목표로 해외 운영 매장 수는 최대 3600개로 15배 이상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동남아, 미국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확산 전략을 통해 맥도날드, 스타벅스, 얌(Yum), 다든, 버거킹 등 세계적인 외식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외식 TOP 10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이다.

김찬호 글로벌사업담당은 "우리의 역량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인프라나 현지 네트워크 역량이 있는 업체들과의 M&A도 염두해 두고 있다"며 "해외를 위한 브랜드도 신규로 개발해서 2020년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4조60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치폴레(멕시칸 패스트푸드)'가 글로벌 외식 TOP 10에 올라올 거 같다"며 "CJ푸드빌은 여러가지 확장속도의 가속화, 품질강화, 메뉴개발로 반드시 TOP 10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인천국제공항에 우리가 직접 개발한 국내 토종 브랜드 12개가 문을 열어 대단히 감격스럽다"며 "전 세계인들이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는 한국 식문화 세계화의 원대한 꿈을 이뤄 한국 외식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해 사업보국(事業報國)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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