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주관사가 말하는 LIG넥스원 투자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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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로의 매력 부각…"수요처 한정돼 수익성 한계"

▲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사진 = LIG넥스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이호정기자] 한국항공우주에 이어 LIG넥스원이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면서 방산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투업계도 방산업종을  미래산업으로 간주하며 관심을 가져온 만큼, 국내 대표격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의 투자포인트에 투자자들의 궁금증도 커지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998년 설립된 방위산업체로, 1976년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해공 전 분야의 무기체계에 대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방위산업체로 첨단 정밀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무기, 지휘통신무기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인 정밀유도무기는 '육해공'의 표적을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미래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무기로, 대전차, 유도폭탄, 유도로켓 등이 있으며 감시정찰 분야는 빠르고 정확하게 적을 탐지해 필요한 상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탐색레이더, 추적레이더 등이 있다.

이날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IPO를 연 가운데 "대한민국 첨단 무기체계의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온 LIG넥스원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수출확대 및 사업영역확장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에는 세계 30위의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LIG넥스원의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사건이라서 직접적인 언급은 힘들다.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80억여원 규모의 '현궁' 성능평가 장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방산비리 의혹은 이들 업종에 향후 리스크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단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작성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방산업종은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변동과 연관이 적어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LIG넥스원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장비 외엔 민수부문을 거의 활용치 않은 순수방산업체이기 때문에 '정부'라는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 올해 총 방산매출액 규모는 10조1800억원 가량으로 예상 된데다, 이후 방산 매출액은 연 10%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내 오는 2018년에는 약 1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존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매출 및 수익은 안정적이나 '방산원가 대상물자의 원가계산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적정이윤이 규정돼 있어, 일반적인 민수사업에 비해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함에 따라 LIG넥스원의 입장에선 신규 경쟁사가 또 하나 늘어나게 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한화는 이번 인수 건으로 방산 매출 규모가 증가되고 포트폴리오 역시 기존 화약 및 폭탄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사업으로까지 다각화한 상황이다.

아울러, 연구개발과 관련해서 초과비용 발생으로 회사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LIG넥스원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된 비용을 손실충당금으로 잡히면서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2.84%(148억63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LIG넥스원의 공모 주식수는 690만주, 공모 예정가는 6만6000원~7만6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4554억원~5244억원이다. 9월17일~18일 수요예측, 9월 22일~23일 청약을 거쳐 오는 10월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신주모집 자금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회사,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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