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잘 모르겠다"…골목상권 침해 추궁에 '당황'
신동빈 "잘 모르겠다"…골목상권 침해 추궁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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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한식뷔페 철회 질문에 "들은 바 없다"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의 한식뷔페 진출 및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 회장은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이 롯데리아가 한식뷔페 진출을 안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회장으로서 약속하겠느냐는 질문에 "롯데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만뒀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 사진 = 구변경 기자

이어 롯데리아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치킨 배달서비스를 비롯해 여러가지 배달서비스 하고 있는데 계속 하겠느냐는 질문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치며 "미안하지만, 몇 개정도 점포에서 하고있는지 자세하게 파악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금융 계열사인 롯데카드가 30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과 관련해 1%대 카드 수수료 인하를 선도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롯데 직원들의 임금, 복지수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10대 재벌 중 우리가 낮은 건 사실이지만 동종업계 기준으로는 적정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롯데시네마 매점사업 하고있는 것이 시네마 통상, 유원통상, 유원실업 등 3개 회사 모두 정리했다는 사실관계가 맞냐는 질문에 "다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리아는 이달 '별미가(가칭)'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벌이기로 했던 한식뷔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노일식 롯데리아 대표는 "롯데그룹을 통해 국내 한식 뷔페 진출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롯데리아의 한식뷔페 진출 불발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로 인한 부정적 여론 역시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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