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韓銀, 4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대우증권 "韓銀, 4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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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대우증권은 16일 한국은행이 4분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한국의 통화정책과 금리 추세가 동조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2004~2005년에도 미국과 한국은 통화정책 사이클이 엇갈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전망하는 근거로 수출감소와 제조업 부진, 내수성장 제약 등을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경제 성장의 특징은 수출과 제조업 등 전통적으로 성장을 주도했던 부분들의 침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부진은 제조업 업황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제조업 재고율은 129%로 2011년 이후 꾸준히 상승,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 당시 고점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가계 소득 구조가 취약해 소비 회복의 지속성도 부진한 상태"라며 "상반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가계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하회하면서 2011년 이후 흑자율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가계와 민간기업의 대출금이 각각 1211조, 941조원인 만큼 25bp 기준금리 인하가 그대로 반영되면 각각 3조, 2조4000억원 규모의 비용 경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 초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기조에 대해선 "크게 훼손될 위험이 존재한다"며 "정부의 2016년 예산안을 보면 재정지출 증가율이 올해 8.1%에서 내년 0.5%로 크게 둔화되며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5.6% 증가율을 하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월 발표했던 2.8%와 3.3%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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