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조력자' 삼성의 역할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조력자' 삼성의 역할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사진=삼성)

[대구=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15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조력(助力)의 성과'를 소개했다.

원단 디자인 설계 스타트업 '월넛'의 이경동 대표와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 유재용 대표, 유아용품을 생산하는 '구니스' 이윤재 대표는 삼성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조력자' 삼성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삼성은 C-랩을 통해 선발된 35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초기 투자금 2000만원,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자문 등을 제공했다. 삼성이 파견한 직원들이 스타트업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특히 삼성벤처투자 자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월넛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고 추가로 투자사 2곳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총 20억원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동 대표는 "그동안 많은 기관의 지원을 받아봤는데 그동안은 '관리'를 받았다는 느낌"이라며 "혁신센터와 삼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테크트랜스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자금 3억원을 지원받았다. 제품은 지난 3월 삼성전자 VIP 센터에 전시됐고 최근엔 일본 메이저업체와 경쟁해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 단독으로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부터 양산을 시작, 2000여개를 납품했고 차기 모델도 개발 의뢰를 받았다.

첫돌을 맞은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세도 뚜렷하다. 월넛은 지난해 매출 3000만원에서 올해 1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테크트랜스는 1억에서 9억, 구니스는 지난해 매출이 없었으나 올해 5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삼성의 지원과 투자가 스타트업 성공의 전부는 아니다. 이경동 대표는 "사업을 100m 달리기라고 한다면 투자는 출발선 앞까지만 데려다 주는 것"이라며 "(스타트업 스스로) 인사, 회계 경영 등 모든 부분이 준비된 후 관리가 가능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경험이 실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벤처·청년창업 기업을 발굴, 육성해왔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크리에이티브랩(C-Lab)을 통해 1년동안 35개, 청년창업지원 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13개가 선발돼 100억여원을 투자받았다. 삼성은 오는 2019년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 테크트랜스 유재용 대표가 1년간의 창업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지은기자)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