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경영비리 심각"
강동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경영비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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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해 7월1일자로 약115조원 규모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총괄 운용기관으로 재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조직적인 경영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 6개월만에 5명의 직원이 직무관련 향응 및 금품수수 사실이 적발돼 감사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형사처분을 받고 면직(파면)되는 등 같은 기간동안 향응수수, 직무소홀 등으로 징계받은 직원이 16명에 달한다.

대한주택보증시절에 직원 4명은 총 13차례여 걸쳐 약 2300만원어치의 여행경비를 하자보수업체로부터 제공받아 해외골프접대와 관광은 물론 가족해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업체로부터 경비지원을 받아 최소 8일에서 최대 18일까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골프접대와 해외관광 등 장기간 향응을 제공받다가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이들 직무관련 향응수수와 횡령 등으로 인해 형사처분을 받고 면직(파면)된 직원들은 최대로 징역 3년, 벌금 9000만원의 중형을 받았다.

대한주택보증시절에 하자보수보증 이행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4명은 관련업체들로부터 총 13차례여 걸쳐 약 2300만원어치의 여행경비를 제공받아 해외골프접대와 관광은 물론 가족해외 여행 등 향응을 제공받다가 결국 감사원에 적발됐다.

이들 직원들은 전국 곳곳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하자보수보증 이행청구를 받아 보증이행 대상을 판정하기 위해 현장을 조사하고 하자 기초금액을 산정하는 등 아파트 하자보수보증 이행업무를 처리하는 부서의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직무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으며, 여행경비를 부담한 업체는 하자조사 및 보수업체로서 국외여행 당시 처리중이거나 국외여행 전후로 보수보증 이행을 청구 또는 현금지급을 완료한 사항이 상당하는 등 업체에 편의를 제공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강동원 의원은 "막대한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을 총괄운영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경영비리가 심각한 지경"이라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개혁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등 방만경영을 일삼고 있으며 직무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 및 향응수수 행위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는 물론 감사원. 검찰 등 관련기관들이 특별점검을 통해서라도 조직적이고 뿌리깊은 경영비리와 유착행위를 근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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