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이단아' 주진형 한화證 사장 경질설…왜?
[CEO&뉴스] '이단아' 주진형 한화證 사장 경질설…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3월 임기만료…연임 어려워
파격적 행보로 주목…평가 엇갈려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 = 한화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해임설이 불거졌던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 후 퇴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은 주 사장에게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이후 연임 불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임기만료로 인한 정상적인 퇴진"이라며, 금융투자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질설에 대해서는 공식 부인했다.

지난 2013년 9월 선임된 주 대표는 그동안 매도 리포트 확대를 비롯해 매매 실적에 근거한 개인 성과급 제도 폐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발표, 편집국 도입 등 잇따른 파격행보로 '증권업계의 이단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참신하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업계 전체를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아간다'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로 양분됐다. 내부 불만도 적지 않아 주 대표 취임 이후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담당 직원 10여명이 타 증권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으며, 매도보고서 스트레스에 못 이긴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도 이직해 현재 21명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러한 회사 내부 임직원과의 갈등, 다양한 실험적인 정책과 더불어 그룹과의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경질설이 제기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그룹과 삼성테크윈 등의 '빅딜'을 추진하던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국내 증권사 중 사실상 유일하게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무산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 그룹이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주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세계은행 컨설턴트, A.T.커니(Kearney) 이사, 삼성증권 전략기획실장(상무)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상무), 우리투자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