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시민대책위, 도성환 대표 배임혐의 고발
홈플러스 시민대책위, 도성환 대표 배임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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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홈플러스 매각반대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홈플러스 시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성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홈플러스 경영진은 테스코의 먹튀행각을 보장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테스코의 부당이득 실현에 앞장서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 매각 반대 시민대책위는 홈플러스 경영진의 이러한 행위가 홈플러스에게 손해를 가하고, 테스코에게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한 배임행위이며 홈플러스가 한국에 내야 할 법인세를 탈루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책위는 "명확히 드러난 사례만이 아니라 그동안 테스코의 먹튀행각을 위해 다양한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됐으리라고 생각하며 먹튀의 몸통인 테스코의 불법행위와 탈세 또한 적은 규모가 아닐 것"이라며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 파트너스가 그동안 기업인수와 경영에서 보여온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도성환 대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털어놨다. 도 대표는 "탈세나 법을 위반했다는 것은 2만6000명의 직원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가 되는 부분"이라며 "테스코가 먹튀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만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수억달러의 돈을 들여와 고용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답변으로 "테스코가 영국 사정이 어려워 눈물을 머금고 물러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홈플러스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니 격려해주시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7일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인수대금 7조2000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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