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서 쓴 카드사용액 3분기째↓…메르스 여파
외국인 국내서 쓴 카드사용액 3분기째↓…메르스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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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해외 카드사용은 33억2000만달러 '사상 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33억달러를 돌파하며 또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중 외국인(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3000만달러(약 3조2500억원)로 전기(27억6000만달러)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32억7000만달러로 분기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계절적인 관광객 수 감소로 지난해 4분기 31억6700만달러, 올 1분기 27억5600만달러로 감소해왔다.

올 2분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6월 관광객이 4월(138만명), 5월(133만명) 대비 크게 줄어든 75만명에 그치면서 카드사용 실적도 줄어든 모습이다.  2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347만명으로 1분기(321만명)보다는 조금 늘었으나, 전년 2분기(376만명)대비 다소 줄었다.

정선영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2~3분기가 연중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수기인 만큼 평균적으로 1분기보다 늘어나는 추세이나, 6월 메르스 여파가 다소 반영되면서 계절적 효과를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사용 카드수는 1062만9000장으로 전분기(1031만6000장)보다 다소 늘었으나, 전체 사용금액이 줄면서 장당 사용금액도 1분기보다 4.0% 감소한 257달러에 그쳤다.

▲ 자료=한국은행

반면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실적은 33억1900만달러(약 3조9500억원)로 전분기보다 3.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금액이 일제히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중 내국인 출국자수는 445만명으로 전분기(470만명)보다 5.3%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여행지금 총액은 60억5000만달러로 1분기(59억9000만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2분기 내국인의 해외 사용 카드장수는 전분기보다 5.6% 증가한 942만장으로 사상 처음 900만장을 돌파했다. 장당 사용 금액은 352달러로 전분기(360달러)보다 2.2% 감소했다.

정선영 과장은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수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면서 해외카드사용 금액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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