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中 경기 우려 재부각에 급등 출발
환율, 中 경기 우려 재부각에 급등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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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과 한국 수출 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 상승 출발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180.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45원 오른 117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9.36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0.34엔으로 상승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7.9원을 나타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8월 국가통계국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한 49.7로 최근 3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고, 뉴욕 증시(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가량 급락했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는 51.1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및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317달러에 상승 마감, 엔·달러 환율은 119.36엔에 하락 마감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71.8원)대비 큰 폭 오른 1181.94원에 호가됐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9.95원에서 급등 출발한 뒤 1176~1177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발 경기 불안감 속에 유럽 및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해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전일 발표된 한국의 8월 수출 부진도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완화된데다 월초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유입 등으로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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