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 ARS 허용'에 중소형 증권사도 발행 준비 재개
'제한적 ARS 허용'에 중소형 증권사도 발행 준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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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금융당국이 ARS(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에 대해 전문투자자 및 기관 대상으로 발행을 한정하면서 새롭게 ARS 시장에 진출할 증권사들도 숨통이 트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기관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형태의 ARS 발행은 허용하면서 HMC투자증권이 다시 발행 준비에 나섰다. ARS는 롱숏 ELB로 특정 포트폴리오의 운용성과를 반영하는 자체지수에 연계돼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현재 ARS 시장은 2013년 11월말 7000억원에서 7월 기준으로 5조5000억원대로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ARS가 특정 포트폴리오 운용성과를 반영하는 자체지수에 연계돼 '불투명성'이 높다며 전문투자자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모발행만 허용했다.

이로써 신규로 ARS 발행에 나서는 증권사도 다시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이번 방안은 원칙 하에 ARS 발행을 허용하겠다는 것인 만큼 중소형 증권사도 원칙만 지키면 발행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파생상품담당 고위관계자는 "ARS발행을 위해 금융위 관련 규제내용을 숙지해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으로 자문사 선정이나 발행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ARS를 발행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추가적으로 ARS 발행에 나설 증권사들의 수가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현재 ARS를 발행하고 있는 10대 증권사 외에 추가로 투자자문사와 접촉하고 있는 증권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 ARS 발행 검토에 나섰던 동부증권은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발행을 철회한 바 있다. 동부증권 파생상품팀 관계자는 "상반기에 ARS 발행을 검토했지만 최소 30~40억원 수요가 있어야 시작이 가능했는데 태핑해보니 수요가 없어서 발행을 접었다"며 "연내 다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프렌드투자자문, 쿼드자산운용도 아직까지 추가로 발행을 준비 중인 증권사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프렌드투자자문은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ARS를 발행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투자자문사로 ARS를 활발히 운용하다 지난해 9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한편, ARS에 대한 기관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인 만큼 향후 증권사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증권사 파생상품팀 팀장은 "경쟁에 따라 고객 저변이 축소될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무엇보다 수익률이 중요한 만큼 다양한 전략을 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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